2008/10/14 23:50

포항 구룡포 나들이

포항 나들이 ^-^

말 그대로 포항 나들이 였습니다.

출발하기 전날 경환이 형님이랑 통화하고, 코스에 대한 내용을 대충 듣고(상당히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브라더스에 가서 자전거 손질 잠시 하고는, 체인과 바람 등 체크.

그리고 예비 튜브 확인 하고 주동이 형님이랑 동호 형님이랑 이야기 하고는 집으로 왔습니다.

아침 8시에 출발 예정으로 잠이 들었습니다.

조금 일찍 잠이 들어서 그런지, 일어나보니 4시.

약간 애매한 생각이 들었습니다.

4시간 정도 걸릴 꺼라고 예상하니, 아침에 일찍 나가는 것이 더 나을 꺼 같다는 생각에, 5시 출발로 급 변경했습니다.

12시에 모이는 것이니깐, 도착하면 2-3시간 자는 것이 나을 꺼라고 판단 ^-^했습니다.

그렇게 아침을 먹고, 출발.

헐..

춥습니다.

학교에 가서 물빽에 따뜻한 물로 채우고, 지원이가 준 반사판이랑 깜빡이 달고 고고싱 합니다.

차가 별로 없고, 길이 한산합니다. ^-^

싱싱, 평속 30 정도로 안심역에 도착해서, 이제 하양으로 들어갑니다.

어라....

하양으로 가는 길이 많이 어둡습니다.

새벽에 가로등이 꺼지는 타임인지, 아니면 고장이 난 건지.. 아무튼 어둡습니다.

왠지 무서워 집니다. 옆에서 무언가 튀어나올 거 같고, 뒤에서 오는 차가 저를 확인하지 못할 꺼 같은 느낌에 빨리 달립니다.

속도계도 보이지 않습니다. 그냥 갓길 차선에 따라서 페달을 밟습니다.

그렇게 달리기를 30여분.

영천에 들어 오니 조금 밝아 집니다.

옆에서 똥냄새 박살납니다. 갑자기 팔조령 소 농장이 생각 납니다.

영천...

생전 처음 가보는 곳인데, 상당히 춥더군요.

발에 감각이 없고, 패달링을 하는데, 전기가 찌릿 찌릿 합니다.

아... 이거 안 쉬고 탈려고 했는데, 제 준비 소홀로 3사관 학교 앞에서 정차해서 발을 맛사지 합니다.

얼어서 감각이 없습니다.

따뜻한 물빽 물 한잔 하고, 쭈무리고, 비비고 합니다.

몸은 식어 가고, 발은 따뜻해 지고 ^-^ 덧신 꼭 사야 겠더군요.

여기 까지 약 50km 거리에, 평속 28.5 정도 나오더군요.

발에 비닐 대신, 광고지로 간이 바람 막이를 만들고선 다시 자전거 출발합니다. 약 10분 정도 쉬었습니다.

빅파이 하나 먹으면서 다시 고고싱.

출발해서 가는데, 불현듯, 어제 경환이 형님 말씀이 생각납니다.

안강 넘어가는 길에 언덕이 조금 길게 있다 고 하셔서, 나름 긴장하고 달려 갑니다.

그렇게 달리기를 10여분 했을까요, 갑자기 등장하는 안강 휴게소 1km....

어라... 이거 언덕이 길다고 하셨는데....

땅만 보고 가서 그런지, 아니면 제가 둔한 건지 , 어쨌든 간판 보이고 나서 약간 힘든 것 빼고는 그다지 힘들게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그렇게 휴게소를 쉬엄쉬엄 넘고, 바로 내려오는 다운힐.

역시 경환 형님이 말씀하신대로, 시속 60km는 나오더군요. 밟지도 않았는데, 65 내외로 계속 가더군요.

싱싱거리면 달려 가는데, 발에 넣어둔 광고지 덕분에 발은 시렵지 않더군요 ^-^

그렇게 다운힐을 내려 오고는 등바람이 불어서인지, 아니면 전체적으로 완만한 내리막인 것인지,

어제 읽은 찬호형 구룡포 후기 글 처럼, 30-40 내외의 속도로 가 지더군요.

쭉 타고 오면서 바나나 하나 까먹고 (어찌나 맛있던지 ^-^)

포항 근교로 접근했습니다.

포항. 갑자기 등장하는 아시안 하이웨이 인가...

뭔가 포스가 느껴 지더군요. 이 길로 가서는 안되겠다는 생각이 드는 찰나에, 경환이 형님의 말씀이 기억났습니다.

"굴다리로 가면 안된다. 자동차 전용 도로라서 밑으로 내려 가야 한다. 글로 가면 안된다."

가다가 다시 자전거를 돌려서 밑으로 내려 와서 형산강 강변 도로로 달렸습니다.

형님 말씀 아니였으면 진짜 아시안 하이웨이 타고 빠빠이 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여튼, 형산 강변 도로 타고 가다 mtb 한분 만나고, 강변 경치 즐기고. 길도 좋고 날씨도 좋고 기분도 좋고 아무튼 이래저래 좋았던 거야..(???)^-^

그렇게 강변 도로 타다가 큰 도로로 합류.

여기서 부터 욕 나오더군요.

덤프 트럭 무진장 많고, 진입로 많아서, 진입로 지나갈 때 수신호 하고 ㅈ? 빠지게 시뤄서 넘어 가고, 차는 빵 거리고...

여튼 어찌 어찌 해서 다리를 건너서 포스코 근처 길로 들어 갔습니다.

여기 도로, 완전 개판입니다.

울퉁 불퉁은 당연하고, 맨홀에 너저분하게 큼지막한 홀.

그리고 가끔씩 들리는 철가루, 철판 소리.

정말 펑크 조심하면서 (이 것 역시 경환이 형님 말씀) 탔습니다.

그렇게 포스코를 지나서 구룡포 들어가는 길로 접어 들었습니다.

(여기서 잠시 신기한 거 봤는데, 현대 제철인지 아니면 포스코인지 모르겠습니다만 입구 앞에서, 영구차를 앞에 두고 사람들이 대치하고 있더라구요. 무슨 일인지 모르겠습니다만, 여튼 나름 심각한 분위기였습니다. 경찰들도 막 있고...)

구룡포 가는 길.

왠지 모르게 팔조령이 또 생각나더라구요. 똥냄새 말고, 길이 참 비슷하더군요.

여튼 친근한 마음으로 자전거 패달을 밟습니다.

빨리 온다고 왔는데, 시내 주행 중에 시간을 좀 까먹었는지, 구룡포 지나기 전 평속은 28.7 정도 였습니다.

구룡포 가는 길에 30-40 내외로 달리는 데도 좀처럼 평속 올라갈 생각을 한 하더군요.

어제 지도에서 보니깐, 언덕이 두개 있어서, 언덕 두개만 넘으면 될 꺼라는 쉬운 생각으로 구룡포를 올랐습니다.

처음으로 등장하는 언덕.

은근히 빡세고 길이도 길더군요. 말미라서 그런지 몰라도 댄싱도 치고 올라 갑니다.

언덕을 오르고  잠시 나오는 다운힐, 그리고 또 언덕.

아 이거만 넘으면 언덕 두 개니깐, 끝이 겠네 하는 마음에, 아우터 걸고 댄싱치면서 올라 갑니다.

올라가서 다운힐 하려고 보니깐, 저 앞에 또 있는 언덕.

말로만 듣던 낙타등..

여기서 갑자기 경환이 형님 말씀이 또 생각나더군요.

"해안도로가 원래 그렇지 낙타등이지"

짧은 통화 동안 많은 걸 가르쳐 주셨더군요. ^-^ 고맙습니다.

여튼 앞으로 몇개 더 있을지 모르는 낙타등으로 인해, 체력 비축이라는 핑계로 언덕에서 작은 기어비로 올라 갑니다. 결국 평속을 깍아 먹은 또다른 요인이 되었습니다.

그렇게 구룡포 마지막 언덕을 넘고 경북대 수련원 1km 라는 간판을 보고 신나서 달렸습니다.

^-^ 수련원 들어가는 길에 언덕이 있더군요.

여튼 그렇게 도착해서 긴 여정을 마무리 했습니다.

총 거리 102.86km

주행 시간 3:38:19

평속 28.27km/h

max speed 66.45km/h

끝으로 한번 더 경환이 형님 고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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