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09/30 18:56

갓바위 산행길

브라더스에 로라를 타러 갔다.

헐.. 오늘은 문 여신다던 주동형님. 문이 닫혀 있다.

어쩌지 하고 있는데...

윤자(윤지원)한테 전화해서 같이 헐티재나 오르자고 할 셈인데..

전화를 받지 않는다.

두번째 헐..

뭐할까나...

하고 있는데. 실험실은 돌아가기 싫고, 날씨는 좋고...

지난 번에 갔던 가산산성이나 갈까 하는 생각에 자전거를 돌렸다.

근데, 생각해보니 대구 체고까지 너무 멀었다.

그래서 갓바위 까지 가자고 마음 먹고, 패달질 시작.

아자 아자 

일,월 쉬었더니 패달링이 가볍다.

이 정도면 갓바위 쉬지 않고 가겠네 싶었다. 

역시 연습은 좋은 것이야 하면서, 삼거리를 가뿐히 지나고, 터널을 지났다. 

이제 여기까지는 쉬엄 쉬엄 와도 그냥 오겠다 싶었다.

허나.....

갓바위는 나를 허락하지 않았다.

슬슬 길도 모르고, 뭔가 걱정이 되기 시작하는데, 시작되는 새길.

와촌으로 빠지는 길과 갓바위 가는 길..

여기였던가 하는 생각에 조심스럽게 패달을 올린다.

갓바위 2km.

음. 헐티재 1.5km 정도로 생각하면 오를 수 있겠다 싶었다.

올라가는데, 어라@@@@@

헐티재 보다 더 힘드네....

그것도 그런 것이 헐티재는 꼬불꼬불하면서 살짝 쉴 타이밍을 주는데, 이 건 뭐 코스도 모르니 언제 어디서 어떻게 쉬어야 하는지 감이 없다.

역시 코스를 정확히 익히는 것이 중요해.

하면서 내 자신을 채찍질한다.

여기서 출발할 때 부터 저질렀던 실수가 하나 등장한다.

바로...

로라를 타러간다는 생각에 물을 전혀 준비하지 않았던 것.

어쩐지..

갑자기 갈증이 밀려오고, 쉴까 말까 하는 생각이 내 안에 요동친다.

가자 가자. 2km야~ 가면 된다.

하고 생각하면서 올라가는데, 급경사 꺽이면서 쉬려고 했는데,

더 가파른 경사 등장.

꾸역꾸역 올라간다. 

차도 없어서 지그재그도 하면서.

아 힘들어...

힘들다...

하면서 올라가는데, 왜 이리 힘들지 하는 생각에 힘배분, 물, 코스 숙지 등등 오만가지 생각이 들었다....

그러길 3분 정도. 갑자기 등장하는 민가.

중마을???? 표지가 보이는 곳에서 서고 말았다.

물... 물... 물...

길가에 보이는 민가로 가서 

여보세요!!!!

라고 했는데 아무 대답이 없다.

일 하러 가신가 보다 하면서 샤워기 꼭지에 물을 틀었다.

아마도 채소 등등 씻는 도구일 것이다.

그러나 그 것이 뭐 중요하랴.

드립다 입에 가져다 가서 벌컥벌컥.

휴!!!

살 것 같다.

그리고 머리에 물을 뿌리고...

아 이거 원... 

자전거에서 내리다니....

내 자신이 조금 한심했다.

나름 열심히 연습한다고 했는데...

아직 몸무게가 많이 있어서 그런가 보다 하면서 조금 쉬다가 다시 고고싱.

그렇지만 여전히 다리가 무거웠다.

왜이리 무겁지..

헐티재도 안 그랬는데, 이 건 10%가 넘는단 말인가...

하면서 지그재그 4차선 도로를 다 장악하면서 올랐다.

정상.

시원한 물을 마시고.

사람들 구경하고,

401번 종점 구경을 하고 이런 저런 구경을 하고 앉아서 쉬었다.

사과..

참 먹고 싶었다.

로라 타러 살방하게 폰이랑 열쇠만 들고온 터라, 전혀 돈이 없다. 불쌍하다.

그래서, 여기 사과가 제철인 가봐요. 돈이 없어서 못사먹어요..라고 비굴 모드 돌입.

아니나 다를까 사과 하나를 건네 주신다.

ㅋㅋ 나중에 에센스로 보답하리다. ㅋㅋ

여튼, 꿀맛같은 사과 한입.

영양소 보충 풀 업!!!

근데, 갑자기 몰려 드는 벌떼.

헐!!!!!!!!

무섭다.

두마리, 세마리..

그리고 마지막에는 왕벌까지..

최대한 위협을 주지 않는 선에서 사과를 먹고, 다시 집으로 향한다.

아뿔싸!!!!

근데 이거 왠걸....

헐.......

크랭크 아웃터에 걸려 있는 체인.

헐......

어쩐지 무겁다 했는데, 바로 이 이유였다니...

아.... 슬펐다.

그러면서도 아우터로 올랐으면 좋았을 걸 하는 아쉬움이 남았다.

여튼 학교로 오는 길은 가벼웠다.

최고 속도도 거의 70에 육박하고, 터널도 가볍게 오르고.

살방살방 ^-^

다음번에는 꼭 한번에 갓바위를 정복하리다!!!

아자 아자!!!!


Trip distance :45.51
Trip time :2:03:58
AVR speed : 22.03km/hr
Max speed :69.80 Km/hr
대구 공항 부터 갓바위 : 1:19:30 
Odometer :492.54

저작자 표시 비영리 변경 금지
Trackback 0 Comment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