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09/27 12:38

박총무님과 헐티재 팔조령 라이딩

4시 57분. 어김없이 시작되는 알람 소리.

그다지 반갑지가 않다.

다리가 무겁다. 더 자고 싶다. 조금만 더.

알람을 끄고 잠시 더 잠을 청한다.

아니나 다를까 5시 모닝콜이 울린다.

끄고 5분간 더 취침. 그리고 5분간 더 취침.

가기 싫다. 몸이 너무 무겁다.

그래도 어제 박총님과 통화와 약속 때문에. 그리고 도싸 답글 때문에...

무슨 이유인지 가야겠다고 느꼈다.

그래 가자. 5분만 더 자고. 알람을 맞추고 잔다.

5시 19분. 문자 소리에 잠을 깬다.

30분 늦으시겠다는 문자.

그래 30분 정도면 쉴 수 있겠지.

^-^ 행복한 마음으로 다시 20분 정도 잠을 청한다.

그리고 일어나서, 맛있게 아침밥을 먹는다.

어제 김치찜을 사 두길 잘했다.

맛있다. 맛있다.

밥을 먹고 학교로 출발한다.

학교에 두고 온 속도계. 그리고 물백에 시원한 물도 채울겸.

춥다는 이야기에 긴팔을 입었다.

그래도 춥다.

조금 타다 보면 덜 춥겠지 하면서 학교로 간다.

속도계를 달고, 물백에 물을 채운다.

따뜻한 물로. 혹 타는 도중 춥지 않으려고.

자전거를 타고 출발한다. 6시 4분.

조금 늦을 수도 있겠다.

패달링을 시작한다.

춥긴 춥다.

패달링도 무겁다.

그렇게 헐티재 삼거리 슈퍼에 도착.

춥다. 발에 아무런 감각이 없다.

도착해서, 발을 조금 주무린다.

몸이 약간 식는 느낌이 든다.

춥다. 앞으로 조금 더 따뜻하게 다녀야 겠다.

마음 먹고 발을 풀고 있는 도중 박총무님이 오신다.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젊으시다.

형님들의 모습을 상상했었는데, 동안이시다.

역시 감투라는 것에 대한 선입견이 내 안에 있나 보다.

95학번 CS. 공보의. 허벅지 포스가 장난이 아니다.

나보고 춥겠다 하시면서 선뜻 긴장갑 안에 있던 반장갑을 주신다.

감동의 도가니 탕이다.

출발.

이런 저런 이야기에 헐티재에 오른다.

아침은 역시 상쾌하다.

패달링은 무겁지만, 공기는 좋다.

가고 있는 도중 새벽반 현동이 형님이 지나가신다. 인사를 하고 다시 헐티재를 오른다.

정대숲에 즈음해서, 다시 핸들을 돌린다.

헐티재는 아무래도 나의 복장으로는 무리인 듯 하다.

조금 더 따뜻하게 입고 오르자는 박총 형님의 말에 나도 수긍이 간다.

그렇게 다운힐.

춥다.

발이 얼 듯한 느낌.

발 토시가 필요해. 내 안에 혈관 들이 요동을 친다.

신경은 없어진지 오래.

힘들어 하면서 내려 온다.

삼거리 슈퍼.

그리고 잠시간의 맛사지.

박총님 헬멧을 다시 착용하시고, 팔조령으로 고고싱.

팔조령.

어제 가서 그런지 비교적 수월하다.

어제 느낌과는 다르게, 어느 정도 페이스도 조절 가능하다.

언덕 막바지에 와서도 그다지 힘든 점이 없다.

그렇게 쉬지 않고 다시 정상.

정상에서 쉼 없이 바로 내려 간다.

꼬불 꼬불 길.

너무 재미있다.

발에 대한 감각 보다, 다운힐의 재미가 더 크다.

회전 반경도 비교적 넉넉해서, 코너링에 대해 배울 수 있었다.

박총님 조언 대로 코너링 연습.

보드,스키와 비슷한 코너링.

바로 이 거다.

불현듯, 보드를 탈 때 느꼈던 카빙 턴이 생각 난다.

다시 보드 타고 싶다.

그렇지만, 로드가 더 빠르다.

"이런 코너링을 하고 싶다."는 느낌이 십여번.

계속 타고 싶다고 느낄 때 쯤, 평지 등장.

잠시 정지해서, 발을 맛사지 한다.

미안한 마음이 계속 들었지만, 형님께서 잘 이해해 주셔서 고마웠다.

다시 핸들을 돌리고 팔조령으로 오른다.

즐거운 다운힐과는 다르게, 어려운 업힐.

4Km 남짓. 거리계는 44를 가리키고 있었다.

휴. 많이 탔네.

오르는 것 자체는 그리 힘들지 않다.

이런 저런 것을 많이 얻어 먹어서 그런지. 비교적 힘이 덜 든다.

천천히 가면서 이야기를 나눈다.

^-^ 많은 대화.

그렇게 몇 분이 지나자 정상이다.

??? 어.. 벌써 정상???

다음 번에는 속도를 더 내서 타 봐야 겠다.

그리고 다시 다운힐.

힘들다.

바람이 많이 불고, 발이 시리다.

뒤에 바짝 붙어서 간다.

조금 낫다.

삼거리 슈퍼 도착해서, 박총님이 맛난 만두를 사주셨다.

너무 고마웠다.

물백에 만두를 꼽고, 다시 집으로 향했다.

집으로 오는 길.

역시 내리막이라 기분이 좋다.

브라더스에 잠시 들러 볼까 하는 생각에 브라더스를 갔다.

주동 형님이 혼자 계신다.

같이 만두를 먹고,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면서 TDF를 보다가 집으로 왔다.

재미있다.

자전거가 재미있다.




Trip distance :  70.86Km
Time : 3:16:58
AVR speed : 21.58km/hr
AVR Cadence : 0 (Break down)
Max speed :  54.36 km/hr

Odometer : 446km
Total time : 2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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